[5월 가정의달] 대구·경북여행 영천 은해사 방문후기(feat.사랑나무 : 소원 이뤄주는 나무)
- 일상
- 2020. 5. 31.
모처럼 날도 화창하고 코로나19 때문에 밀폐된 공간은 갈 수 없어 바람도 쐴 겸 팔공산 자락에 있는 영천 은해사에 다녀왔습니다. 일전에 한번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대구에서 그리 멀지도 않고 산을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서 가족과 산책하기도 딱 좋더라구요.
실컷 다~갔다 와서 알게 되었지만 주차장에서 주차하고 상가 따라 이동하면 분수대 지나서 바로 입구가 바로 나옵니다. 저는 몰라서 그냥 왼쪽 차 길로 쭉 따라 올라갔습니다. 저희 앞에도 차 길로 가시는 분들이 있어서 아무렇지도 않게 올라갔어요.ㅎㅎㅎ
몇 년 전에 방문했던지라 매표를 하고 들어가야 하는지 몰라서 그냥 막 들어가려고 했더니 관리인 아저씨께서 표 끊고 가야지요!! 라고 소리쳐주셔서 매표소로 후다닥 뛰어갔습니다.
✓ 입장료
성인 3,000원
청소년·군경 1,500원
어린이 1,000원
저는 엄마와 둘이 갔기 때문에 6,000원에 예매를 했어요. 입장권은 입구로 들어가면서 투명함에 넣어주시면 됩니다.
여느 사찰에서나 볼 수 있듯이 들어가자마자 양쪽에 무서운 표정의 사대천왕이 보입니다.
불국사에서 보던 사대천왕과 비슷해 보이네요.
문을 통과하면 이곳이 바로 금포정입니다. 금포정은 1714년 숙종 때 조성되었다고 해요. 17세기 말 ~ 18세기 초에 소나무 숲을 조성하여 약 300년생 10여 미터에 이르는 나무들이 이곳에 숨 쉬고 있습니다. 여기서는 일체의 생명을 살생하지 않는다 하여 “금포정”이라 이름 붙였다고 합니다. 왼쪽에 사람 지나다니는 길과 오른쪽 차로 다니는 길로 나누어져요. 저는 사람 다니는 길로 이동합니다.
코로나19 때문에 5.30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 행사 때문에 길 양쪽으로 연등이 쭉 달려있네요. 냇물이 졸졸 흘러가는 모습이 마음을 참 편안하게 합니다. 신기하게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소원이 참 많은 것 같아요. 어딜가나 돌 쌓여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네요.
녹음이 창창히 우거진 숲을 따라 금포정을 거닐다 보면 사랑나무도 만날 수 있어요. 연리지라고도 부르는데 수종이 다른 참나무와 느티나무가 서로 붙어 안고 자란 매우 희귀한 경우라고 하네요. 연리지 아래 촛불을 켜고 빌거나 왼편으로 돌면 아들을, 오른편으로 돌면 딸을 낳는다 하여 저도 오른쪽 한번, 왼쪽 한번 돌았답니다.
연리지를 지나 계속 걷다보면 은해사 안내도와 지도가 나옵니다. 신라 헌덕왕 때 은해사의 역사가 시작되었고 이 곳에서 원효스님, 의상스님, 일연스님과 같은 유명한 고승들이 배출되었다는 사실도 처음 알게 되었네요.
극락교를 지나서 보화루가 보입니다. 보화루를 통과하니 연등이 쫙~~ 달려있습니다.
햇빛이 쨍하고 비치니 땅에 연등 그림자가 비춰져 뭐가 엄청 많아보였습니다.
엄청난 보호수 사진도 찍고 대웅전, 설선당, 단서각, 산신각 여기저기 돌아보고 소원도 빌고 절도 드렸네요.
올해는 꼭 소원이 이루어지길 간절히 바라며. . .♡
성보박물관 내 관람도 할 수 있었습니다. 대신 사진 촬영은 안된다고 하시더라구요. 박물관 내부에는 은해사 괘불 탱화, 대웅전 아미타 삼존불, 쇠북 등 다양한 문화재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은해사를 방문하시는 분이라면 한번쯤 관람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박물관에서 나와서 아쉬운 마음에 사찰 내를 한바퀴 돌다가 한들한들 펴있는 분홍색 꽃을 발견했어요. 꽃이름이 무얼까 궁금해서 검색해보니 낮달맞이꽃이라고 합니다. 식물박사인 엄마한테 물어봤더니 달맞이꽃은 밤에 피어서 달맞이꽃인데 낮달맞이꽃은 낮에 핀다고 하네요. 신기했어요. 돌아가는 길에 종각도 보이구요. 약수터도 보이네요.
아! 요녀석이 인기가 정말 많았어요. 절에서 키우는 강아진가? 중국 강아지처럼 생겼는데 통통한 것이 낯도 안가리고 넘 귀여웠어요~
천왕문을 지나 분수대 앞길로 쭉 따라가다 보면 식당가가 나옵니다. 길이 널찍하고 깨끗하게 정비되어 있어 다니기도 편하구요. 식당, 커피점, 매점도 다 이용가능해서 좋았어요.
가까운 근교로 조용히 산책가고 싶을 때, 아이들과 가족끼리 힐링 하고 싶을 때, 손잡고 연리지에서 소원 빌고 싶은 소중한 반쪽과 함께 데이트하러 가보시는건 어떨까요?
은해사에서는 템플스테이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고 하니 참여하고 싶으신 분들은 은해사 홈페이지를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긴~ 집콕 생활에 지친 우리에게 작은 휴식을 선물해 보아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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