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초례산 등산(feat. 초보자도 가기 좋은 등산코스 추천)
- 일상
- 2020. 6. 10.
대구 초례산 등산(feat. 초보자도 가기 좋은 등산코스 추천)
등산에 '산' 짜만 들어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던 저였지만 초례산을 등산하면서 지금은 산토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등산이 주는 이로움을 직접 경험해보니 주위 분들께도 추천하고 싶어 지더라고요. 초례산은 대구혁신도시가 자리잡기 이전 정말 조용한 산이였지만 현재는 제법 북적북적 사람들이 많이 찾는 산이 되었습니다. 오늘은 초보자도 가기 쉬운 초례산 등산코스에 대해 포스팅해보려 합니다.
작년 여름 체력이 너무 많이 무너져서 이대로는 정말 안되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건강을 위해서 체력을 끌어올려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주 2회 등산이라는 목표를 정하게 되었는데요. 저는 평소 등산을 좋아하던 신랑의 손에 이끌려 2~3달에 한번 산에 끌려가던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현재 나와의 약속은 꼭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초례산의 다양한 코스로 주 2회 등산이라는 목표를 6개월째 유지하고 있습니다.
나불지 생태공원 옆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올라오다보면 체육시설 1, 체육시설 2가 나옵니다. 체육시설 1 까지는 경사가 완만해서 쉽게 트래킹 하는 정도의 코스입니다. 초보자들은 물론 어린아이도 올라올 수 있어요. 초례산은 사람들이 다닐 수 있도록 산책로 정비가 아주 잘 되어있습니다. 또한 저녁이 되면 가로등도 켜져 있어 야간 산행도 가능합니다.
약간의 경사를 타고 5분 정도 올라가다 보면 체육시설 2가 나오는데요. 잠깐 쉬어갈 수 있는 정자도 있고 운동기구들도 있습니다. 초보등산러 분들은 여기까지 올라오시고 조금씩 등산 거리를 늘려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여기서 위로 계속 올라가면 커다란 바위가 많은 코스가 나오는데요.
조금만 올라가다 보면 나지막한 나무들과 아래에서는 보지 못했던 다른 종류의 식물들도 만날 수 있습니다. 분명 초례산 정자까지 왔을 때와는 확연히 다른 느낌을 주어 마치 다른 산에 온 것 같은 느낌마저 줍니다. 초례산은 왕건이 견훤과의 전쟁을 하기 전 승리를 기원하는 제를 올렸던 곳이라고도 합니다. 무언가 이 산의 기운이 엄청 좋을 것 같은 느낌도 드네요.
6개월 동안 주 2회 등산을 하면서 온 변화 3가지
1. 다이어트 효과
그동안 스트레스성 폭식으로 살이 쪄서 맞지 않던 바지가 들어갑니다. 정말 아이러니한 것은 몸무게에는 크게 변화가 없다는 것입니다. 등산은 유산소 운동이라고 하죠. 몸속에 지방이 타면서 근육량이 늘어서 일까요? 무게가 빠지는 드라마틱한 효과는 없지만 그동안 못 입던 옷을 입을 수 있다는 것으로 대만족입니다.
2. 체력 UP
확실히 체력이 올라간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반복된 등산으로 근지구력이 강해져서 장시간 산행이 가능해졌습니다. 예전에는 등산을 하면서 10분에 한번 꼴로 쉬어갔지만 지금은 다이렉트로 목표지점까지 돌파하게 되었습니다. 평균 2시간 이상 꾸준히 등산을 하다 보니 나무 숲에서 나오는 피톤치드로 해독도 하고 폐활량도 높일 수 있었습니다.
3. 스트레스 해소
산에서 땀을 흘리는 순간만큼은 잡생각이 나지 않아 머릿속을 비울 수 있었습니다. 목표지점을 돌파하고 내려올 때 나 자신과의 약속을 지킨 것에 대해 뿌듯함을 느끼고 스스로 자신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정상 가기 전 중간쯤 나오는 넙적바위 입니다. 밧줄을 잡고 올라가면 초례산 정상 2.1km라는 표지판이 나옵니다. 평지가 나와서 조금 쉬어가는 듯 하다가 또 다시 올라가는 코스가 반복되는데요. 그렇게 1시간 정도 더 올라가면 초례산 정상(637.5m)에 도착합니다. 초례산도 여러 가지 코스가 있는데 주로 많이 가는 코스가 나불지 생태공원에서 올라오는 코스, 산청골 쉼터 코스, 경북대 학술림 코스가 있습니다. 그중 나불지 생태공원에서 올라오는 코스가 가장 길기 때문에 평소에는 여기까지 와서 한번 정도 쉬고 다시 내려가는 코스로 등산을 하고 있습니다.
작년 겨울 아버지와 함께 산에 온 적이 있었는데요. 저는 넙적바위까지 왔다가 내려갈 생각이었으나 끝까지 한번 가보자는 아버지 덕분에 으쌰 으쌰 하며 처음으로 정상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발 디딤이 가벼운 평지도 있었지만 올라갈수록 결코 쉬운 코스는 아니었습니다.
정상을 얼마 남기지 않은 지점부터는 암벽 타기 수준의 어려운 난코스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계단을 올라 초례산 정상에 도착했을 때 그 뿌듯함이란! 이 맛에 등산한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동네에 이런 산이 있다는 거 한강뷰 부럽지 않더라고요. 꼭 정상 등반이 아니더라도 가족과 함께 나들이 겸 커플끼리 데이트 겸 가벼운 트래킹 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대구에서 쉬운 등산코스 찾으시는 분들께 "대구 초례산" 강력 추천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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