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근교 가볼만한 곳 “합천 해인사” (feat. 팔만대장경, 해인사 소리길, 당일치기 여행)

반응형

대구 근교 가볼만한 곳 “합천 해인사” (feat. 팔만대장경, 해인사 소리길, 당일치기 여행)

 

대구 근교 가볼만한 곳 "합천 해인사"

 

 

 

모닝이와 최장거리를 뛰어 합천 해인사에 다녀왔습니다. 동대구 IC타니 1시간 반 만에 슝~ 날씨도 좋고 오래간만에 신랑도 쉬는 날이어서 어딜 가볼까 고민하던 중 얼마 전 영상에서 봤던 합천 해인사가 떠오르더라고요. 여름휴가 때 반틈씩 운전을 나눠서 하기로 했으니 장거리 운전 연습 겸 하여 해인사로 떠났습니다.

 

 

 

합천 해인사 입장료

 

 

 

대구에서 합천 해인사까지는 고속도로를 타니 생각보다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도착해서 꼬불꼬불 올라가는 산길이 좀 길긴 했지만 거의 차로 다 올라가니 편하더라고요. 주차장으로 들어가기 전 입구에서 차량을 타고 가면서 입장권을 끊어야 하는데요. 성인 입장료 3,0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700원이고 주차료는 경차 2,000원, 승용차 4,000원, 소형버스 4,500원, 대형버스 6,000원이었습니다. 저는 모닝이를 타고 갔기 때문에 경차 할인을 받아서 2,000원 성인 2명 6,000원 총 8,000원에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해인사 상가단지 주차장

 

 

 

해인사 입구와 가까운 주차장을 찾으려고 계속 올라가다가 뜬금없이 야영장에 들어가서 차를 다시 돌려 나왔습니다. 결국 밑으로 내려와서 다시 상가단지 주차장에 차를 대고 현 위치 확인 후 해인사 쪽으로 걸어갔습니다. 땅이 너무 넓어서 처음 오시는 분들은 어디다 주차해야 할지 살짝 헷갈릴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해인사 가는길

 

 

 

주차장에서 내려가는 길 따라가다 보면 가야산 국립공원 안내도도 보이고 처음엔 사찰 건물인 줄 알았는데 상점들도 보입니다. 길목 곳곳에 해인사 가는 길에 대한 안내 표지판이 잘 되어 있습니다. 이 표지판을 잘 보고 이동하시면 쉽게 해인사 입구를 찾을 수 있습니다. 아주머니들께서 직접 채취한 나물을 판매하는 곳을 지나면 해인사 성보박물관이 나옵니다. 현재 길성 선생 다완 초대전을 하고 있네요. 저희는 시간 관계상 성보박물관 관람은 패스했습니다.

 

 

 

해인사 소리길 

 

 

 

성보박물관에서 해인사까지는 0.9km 정도의 그리 길지 않은 거리여서 가볍게 트래킹을 하실 수 있습니다. 가야산은 소리길이 잘 조성되어 있어 트래킹 목적으로 방문하시는 분들도 굉장히 많다고 하더라고요. 실제로 단체 모임에서 트래킹 하러 오신 분들의 무리가 여럿 보였습니다. 다리를 지날 무렵 물소리가 어찌나 좋던지 마음까지 시원해집니다. 물 깨끗한 거 보이시나요? 이곳은 1급 수라 열목어, 버들치 같은 물고기가 산다고 합니다. 말똥가리, 쇠딱따구리, 박새와 같이 평소 일상 속에서 잘 보지 못하는 새들도 만날 수 있습니다. 자연탐방로를 계속 걷다 보니 가는 길마다 가야산 국립공원에 사는 조류들에 대한 설명, 참나무에 대한 설명, 대나무 조릿대 이야기, 물고기에 대한 설명 들이 잘 되어 있어 아이들과 함께 오면 교육에도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해인사 일주문

 

 

 

그렇게 걷다 보니 드디어 해인사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세계문화유산 해인사 고려 대장경 판전이라는 돌이 크게 얹혀 있습니다. 해인사에 들어서면 일주문, 봉황문, 해탈문 3개의 문을 차례로 지나게 됩니다. 일주문은 절 어귀에 서있는 제일문으로서 모든 중생이 성불의 세계로 나아가는 길의 첫 관문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합천 해인사 고사목

 

 

 

일주문으로 들어서서 보면 고사목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 나무는 신라 애장왕 때 순응과 이정 두 스님의 기도로 애장 왕후의 난치병이 완치되자 왕이 은덕에 감사하여 해인사를 창건하게 하였는데 그때 심었던 식수라고 합니다. 1200년 세월 동안 살아있었다니 둥치만 남아있어도 그 나무가 주는 위용이 대단하더라고요.

 

 

 

합천 해인사 봉황문 사천왕

 

 

 

고사목을 지나 걷다 보면 두 번째 문인 봉황문이 나타납니다. 이 봉황문은 천왕문이라고도 불립니다. 큰 절은 대게 천왕문에 사천왕이 무서운 얼굴로 크게 조각되어 있는데요. 해인사의 경우 탱화에 그려진 사천왕상이 모셔져 있었습니다.

 

 

 

합천 해인사 국사단

 

 

일주문과 봉황문을 지나서 저희 부부는 국사단에서 소원을 빌었습니다. 해인사는 독특하게 산신각이 없고 산신각의 역할인 국사단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보통 사찰을 가보면 산신각은 절 한쪽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곳은 도량 입구에 있었습니다. 할아버지 산신이 아니라 여자 산신님. 김수로왕의 어머니를 산신으로 모시고 있다는 것도 신기했습니다. 국사단 바로 앞 소원나무에는 소원지가 빽빽이 걸려 있었는데요. 소원나무에 대한 설명을 읽어보니 저도 소원지를 안 걸 수가 없더라고요. 소원지는 한 장에 만원, 소원나무 앞에 1년 동안 걸어주신다고 합니다. 나무 위 봉에 자세히 보시면 12 간지 동물들이 있어요. 소원지를 다 쓰고 나면 내가 걸고 싶은 띠 왼쪽으로 걸면 된다고 하셨어요. 저희 부부도 소원을 예쁘게 적어서 십이간지 중 소띠에 걸어두었답니다. 2,000원 주고 초까지 사서 소원을 빌고 해탈문을 통과하였습니다.

 

 

 

합천 해인사 전경

 

 

해인사 이곳저곳을 둘러보니 그 규모가 과연 통도사, 송광사와 더불어 한국의 삼대 사찰로 불릴 만 하구나 싶었습니다. 파란 하늘과 바람이 부는 방향에 따라 움직이는 오색연등들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룹니다.

 

 

 

합천 해인사 장경판전

 

 

 

절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합천 해인사를 왔으면 빼놓지 않고 꼭 봐야 하는 대망의 코스. 팔만대장경을 보러 갔습니다. 팔만대장경판은 부처님께서 진리의 세계에 대해 차별 없이 말씀하신 법과 그에 대한 주석서를 포함한 일체의 총서를 81,350판에 달하는 목판에 양각으로 새겨놓은 것입니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포괄적이고, 한역 경전 중 가장 오래된 원판 본이며 틀린 곳이 없다고 하네요. 한 글자, 한글 자 세길 때마다 절을 3번씩 했다니 대단하죠. 그 수많은 글자에 틀린 곳이 없다니 그 시대 우리 조상들이 어떻게 그리 할 수 있었을까 상상조차 되지 않더라고요. 나무 창살 안으로 빽빽이 꽂혀있는 팔만대장경이 보였습니다. 자연의 원리를 이용해 햇빛, 온도, 습도, 환기를 조절하여 긴 세월 팔만대장경을 보존하였다니 정말 조상들의 지혜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조선 후기에 해인사가 7번이나 불이 났었는데 장경판전에는 불길이 미치지 않았다니 너무 신기하더라고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인증서

 

 

 

쭉 둘러보고 나오면서 국보 제32호 반야바라밀다심경, 국보 제206호 대방광불하엄경변상도 주본도 볼 수 있었습니다. 과연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에 등재될 만한 가치가 있는 중요한 문화유산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합천 해인사 자연 탐방로

 

 

 

맑은 날씨만큼이나 적당한 바람이 불어주어 탑 끝에 달린 종이 움직일 때마다 청아한 소리가 났습니다. 새소리 종소리 고즈넉함 저절로 힐링이 되더라고요.

 

우리 역사와 조상들의 지혜를 그대로 간직한 곳. 거기에 아름다운 자연까지 가족, 친구, 커플끼리 함께 가도 참 좋은 곳이었습니다. 저희 부부에게는 짧지만 의미 있고 힐링되는 당일치기 여행이었습니다. 대구 근교 가까운 곳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은 한 번쯤 가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합천 해인사 당일치기 여행코스로 추천합니다!! : )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