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칠성 꽃백화점/칠성꽃시장/어버이날/스승의날/셀프카네이션/꽃바구니만들기
- 리뷰
- 2024. 5. 13.
대구 칠성 꽃백화점/칠성꽃시장/어버이날/스승의날/셀프카네이션/꽃바구니만들기
다들 어버이날 선물 잘 하셨나요? 회사 직원들끼리 어버이날 선물 얘기를 하는데 제일 많이 나온건 단연 현금이였습니다. 어버이날은 다들 금융치료를 제일 많이 해드리시죠? 저는 어버이날은 별로 고민이 없었는데 스승의날 둥이들 어린이집 선생님들 선물로 어떤걸 할까 고민스러웠습니다. 작년에는 립스틱을 투 담임선생님께 선물해드렸는데 올해도 화장품을 하긴 뭐하고 받으면 기분이 정말 좋아지는 걸 생각하다가 역시 꽃만한게 없었습니다.
플라워샵에서 판매하는 꽃바구니 선물을 찾아보았는데 꽃 송이의 개수 대비 가격에 거품이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꽃시장에 가서 사와서 만들면 훨씬 고급지고 예쁘게 만들수 있을텐데 하는 마음에 엄마한테 전화를 했습니다. 이유인 즉슨 저희 어머니께서 플로리스트 자격증도 갖추고 계시고 원예복지사에 식집사로써 아주 조예가 깊은 식물블로거로써 활동을 하고 계셔서 도움을 받으면 작품하나 나오겠다 싶었습니다.
카네이션에도 종류가 여러가지 였습니다. 일단 저렴한 중국산과 잎이 화려하고 다양한 색상의 콜롬비아 카네이션이 있었습니다. 딱봐도 콜롬비아 카네이션이 너무 우아하고 고급져서 한단에 20송이 18000원이라 중국산과 가격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콜롬비아산을 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알록달록 파스텔톤이 염색된 컬러도 있었고 레몬빛, 아이보리, 잎 끝만 색이 선명한 보랏빛, 인디핑크 다양한 색상이 있었습니다.
올망졸망하게 생긴 카네이션과 지브리 만화에 나올법한 작은 들판에 피었을 것 같은 꽃들이 귀엽고 앙증맞았습니다. 저는 당연히 주말이 피크라 생각하고 엄마와 함께 일요일에 방문했는데 꽃집도 몇몇집만 열려있고 한국리본은 아예 닫겨있었습니다. 바구니랑 리본을 함께 구매하려고 했는데 여기서 부터 갑자기 멘붕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일요일날 가시는 분들은 꼭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꽃만 사려면 문연 가게도 있는데 부자재 가게는 문을 닫습니다.
꽃집마다 리시안셔스도 많이 보였는데 화이트칼라가 가장 많이보였고 그 옆에 보이는 분홍빛이 도는 리시안셔스도 매력적이였습니다. 저는 저 분홍빛의 리시안이 맘에 들었었는데 제가 구매하려던 꽃집에는 화이트칼라밖에 없다고 해서 그냥 화이트로 구매를 했습니다. 한집에서 다 구매하고 싶었고 혹시나 현금 결제하면 조금 할인을 해주시지 않을까 하는 맘도 있었는데 모두 도매가라 따로 할인은 해줄수가 없다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저 분홍빛 도는 리시안을 사러 다시 갔을건데 조금 아쉬웠습니다.
군데군데는 불이 꺼져있고 그나마 운영하는 가게들이 있어서 다행이였습니다. 곧 대목이라 그런지 어떤 집들은 꽃바구니를 만들어서 박스 채로 포장하고 계신 곳도 있었습니다. 식물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작약이 군데군데 많은걸로 봐서 작약 철인듯 했습니다. 작약이 다양한 색감과 풍성한 얼굴덕분에 너무 고급지고 우아했습니다.
꽃을 둘러보다 이 코랄작약에 마음이 홀랑 뺏겨서 한 집에서 꽃을 다 구매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사장님도 친절하고 좋으셨습니다. 그런데 조금 기분이 그랬던게 분명사장님이 작약 가격을 물어봤을때 15,000원이라고 말했고 다른꽃들과 같이 구매하였는데 안내를 잘못하신건지 계산을 잘못하신건지 총 결제금액에 2천원을 더 낸걸 알게되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전화드렸더니 갑자기 코랄작약이 17,000원이라시네요. 바로 앞에 구매한 사람이 15,000원에 사는걸 보고 구매했는데 하루만에 2천원을 올리시는 건 좀 아니다 싶었지만 그냥 2천원치 더 예쁜 꽃을 사왔다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혹시나 꽃 구매하시러 가는 분들은 영수증을 꼭 달라고 하셔야 합니다. 저는 꽃 가격도 제대로 물어보지도 않고 알아서 계산해주겠거니 하고 품목이 나오는 영수증도 받지 않아서 뭐라 할말이 없었습니다. 찾아보니 다른 블로거 님들 중에도 저같은 일이 있었던 분이 있었습니다. 1~2천원이긴 하지만 그래도 정확히 계산해서 손해없으시길 바랍니다.
제가 픽한 코랄작약, 리시안셔스, 콜롬비아 카네이션입니다. 너무나 고급지고 예쁜아이들입니다. 리시안이 중간 오른쪽 사진처럼 살짝 핑크빛이 도는 아이였으면 더 좋았겠지만 꽃 고르는 것이 첫 관문이라 너무 힘을 빼면 안됬기에 적당한선에서 타협을 했습니다. 사실 다른 집도 돌아보며 샀어도 될 것 같은데 다음에는 한집만 고집하지 않고 여러집에서 나눠서 예쁜 아이들을 쏙쏙 빼와야겠습니다.
한국리본, 영일리본이 문을 닫는 바람에 바구니와 부자재를 사러 다이소에 갔었는데 그 흔하디 흔한 라탄바구니가 3군데 다이소를 들렀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계속 다이소 뺑뺑이를 돌며 왜 이걸 하려고 했지 회의감이 드는 찰나 저의 구세주 어머니께서 센스와 기지를 발휘해주셨습니다.
다이소 유리화분에 오아시스를 넣고 꽃꽂이를 한 뒤 예쁘게 리본을 두르고 꽃비닐백에 넣어주면 끝입니다. 말은 이렇게 하지만 어머니가 심혈을 기울여 작품을 만들고 계신 모습을 보니 꽃집 사장님들 힘들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저는 꽃을 그냥 사오기만 하면 뚝뚝 잘라서 오아시스에 꼽기만 하면 끝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꽃꽂이를 하기 전 꽃 물올림, 오아시스 물먹이기, 잎 정리하기 등등 사전에 작업이 많았습니다. 플라워샵의 꽃바구니가 괜히 비싼게 아니였습니다. 아이들도 선생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스승의날이 뭔지 함께 얘기나누고 오아시스에 꽃도 한번 꽃아보고 재미난 활동이 되었습니다. 엄마 덕분에 정말 예쁜 꽃바구니가 완성되어 기분좋은 선물을 할 수 있었습니다. 완성된 작품을 선생님께 가져다 드렸는데 정말 좋아하셔서 엄청 뿌듯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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