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던 날 솔직 후기(일상 속 영화 두기 캠페인 모든 영화 6천원 할인)
- 리뷰
- 2020. 11. 16.
내가 죽던 날 솔직 후기(일상 속 영화 두기 캠페인 모든 영화 6천 원 할인)
현재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일상 속 영화 두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모든 요일 6천 원 할인받아 영화 관람을 할 수 있습니다. 3차 쿠폰 다운로드 기간은 끝이 났고 오늘부터 4차 쿠폰 다운로드가 가능합니다. cgv, 롯데시네마 등 앱에서 바로 할인 적용이 가능했습니다. 혹시 영화관 데이트할 계획 있으시다면 11/22(일)까지 쿠폰 사용이 가능하니 이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내 잘못이 아닌 일로 일상이 산산조각 나 버렸을 때, 내 인생은 살만하다고 여겼었는데 자만이었을까, 도대체 나한테 왜 이런 일이 일어난 거지, 내 스스로를 괴롭히고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 만큼 괴로웠을 때, 오히려 내 마음이 살려고 발버둥 친 건 아녔을까 다시 한번 내 스스로를 생각하게 한 영화. "내가 죽던 날"입니다.
"줄거리"
이 영화는 과거 교통사고와 남편의 배신으로 이혼소송을 하며 삶의 의미를 잃었던 현수가 오랜 공백 후 형사 복직을 위해 한 사건을 맡게 되면서 시작됩니다. 그녀는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일어난 견디기 힘든 일들을 복직을 통해 잊으려 합니다. 일이라도 하면 바쁜 일상에 쫓겨 현실의 힘듦을 조금이나 잊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였습니다. 주인공 현수는 복직에 앞서 외딴섬 절벽에서 유서 한 장만 남긴 채 사라진 한 소녀의 사건 종결 조사를 맡게 됩니다. 현수는 섬에 도착하여 세진의 행적을 하나하나 되밟아 나갑니다. 그 과정에서 세진의 보호를 담당하던 전직 형사, 연락 두절인 가족, 그리고 소녀를 마지막으로 목격한 순천댁을 만나 행적을 조사하며 세진이 홀로 감내했을 고통에 가슴 아파합니다. 그리고 그 소녀가 겪었을 고통이 자신의 고통과 닮아있다는 사실을 느끼게 되고 소녀의 사건에 몰두하게 됩니다. 그러다 누구도 알지 못했던 진실을 마주하게 됩니다.
아무도 없이 오로지 혼자라는 고통을 감내해야만 했던 세진.
교통사고로 한쪽 팔이 마비되고 믿었던 남편의 배신으로 직장에서 조차 불륜으로 낙인찍혀야만 했던 현수.
식물인간이 된 조카를 간호하며 사는 목소리 잃은 순천댁.
이들은 각자가 가진 상처들로 인해 절벽 끝에 서있었습니다. 영화 첫 씬에 등장하는 태풍이 몰아치는 절벽은 아마 이들의 마음속, 아니 그 이상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또 그 절벽 끝에서 어떻게든 살라고 던져지는 메시지는 제 마음에도 엄청난 울림을 주었습니다.
자신에겐 아무도 안 남았다며 "자살을 시도했던 세진에게 순천댁이 하는 대사"
"네가 남았다."
"아무도 너를 구해주지 않아."
"네가 너를 구해야지."
"인생 네 생각보다 길어."
삐뚤빼뚤한 글씨로 꾹꾹 눌러쓴 순천댁의 대사는 마치 세진이가 아닌 저에게 하는 말처럼 들렸습니다. 내가 나를 구해야 한다는 말. 또 인생이 내 생각보다 길다는 말. 어디서 들었을 법한 책에서 읽었을 법한 대사였지만 저 장면이어서 더 큰 울림이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우리의 인생이 그런 것처럼 내려갈 때가 있으면 올라갈 차례이듯. 세진, 현수뿐만 아니라 힘든 시기를 걷고 있는 모두에게 위로를 주고 있는 영화였습니다.
세진의 사건을 계기로 스스로를 다시 찾게 되고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성장하게 되는 현수.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보여주는 영화의 엔딩은 삶에 지치고, 자존감이 추락하고, 남모르는 상처를 끊임없이 받고 있을 이들에게 파도가 거치고 나면 괜찮아질 거야.라는 잔잔한 위로를 던집니다. 이 영화의 여운이 오랫동안 남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오늘도 스스로를 구하기 위해 부단히 애써야 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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