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운문사 나들이 2탄(feat. 운문사의 초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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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운문사 나들이 2탄(feat. 운문사의 초 여름)

 

청도 운문사 나들이

 

 

 

오늘은 청도 운문사 북대암에 이은 시리즈 2탄!!! 초 여름의 운문사를 포스팅해보려 합니다. 오르막 끝에 있던 북대암에 갔다가 운문사 본 사찰로 오니 갑자기 발끝이 가벼워져 날아갈 것 같은 마음이 듭니다. 이 곳은 1950년대 불교정화 이후 비구니 도량으로 혁신되어 현재 대략 160여 명의 비구니 스님들께서 경학을 수학하고 있다고 합니다. 여 스님들이 계신 곳이라 그런지 왠지 모르게 사찰이 더 아기자기하게 잘 정돈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청도 운문사의 초여름을 느끼러 가보겠습니다.

 

 

 

청도 운문사 입구 안내도

 

 

 

북대암에서 내려와 다시 운문사 쪽으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고즈넉하고 잔잔했던 북대암과는 다르게 운문사 가는 쪽 길에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가족, 단체 관광으로 오신 분들이 대부분 이었습니다. 낮은 담을 따라 조금만 가다 보면 나무 사이로 오래된 전각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청도 운문사 관광 안내소

 

 

 

범종루로 들어가기 전 작은 관광안내소가 있습니다. 여기에서 청도여행 책자를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청도에는 운문사뿐만 아니라 프로방스, 읍성, 석빙고, 소싸움 경기장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책자를 참고해주세요.

 

 

 

청도 운문사 입구 "범종루"

 

 

 

1층의 문이 운문사 정문이기도 한 범종루는 2층 누각으로 되어 있습니다. 법고는 네발 달린 축생, 운판은 허공에 날아다니는 중생, 목어는 수중의 모든 생명, 대종은 지옥과 천당 등을 모두 아우르는 일체중생들의 성불을 발원하며 울리는 것으로, 이 소리가 각각의 인연 닿는 중생들에게 부처님의 법음으로 전해진다 합니다.

 

 

 

청도 운문사 처진 소나무

 

 

 

정문을 통과하면 오른쪽에는 서점이 있고 그 앞으로 처진 소나무가 보입니다. 천연기념물 제180호로 지정된 운문사 처진 소나무는 주변의 인공적인 압력 없이도 늘어져서 넓게 자라는 나무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수령 500년에 이르는 이 소나무는 어느 선사가 이곳을 지나다가 시들어진 나뭇가지를 꽂아둔 것이 뿌리를 내렸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청도 운문사 대웅보전

 

 

 

대웅보전은 1994년 건립되었으며, 대중 스님들이 조석 예불을 모시는 주법당이라고 합니다. 그 기세가 굉장히 크고 웅장했습니다.

 

 

 

청도 운문사 오백전

 

 

 

오백전은 주불로 석가모니불과 좌보처 제화갈라보살, 우보처 미륵보살과 오백나한상을 모신 전각입니다. 아라한을 줄여서 보통 나한이라 하는데, 부처님께 가르침을 받아 깨달음을 얻은 제자들을 이르는 말입니다. 자유분방한 모습을 하고 있는 운문사 오백나한상 각각에게 공양을 올리는 오백미 전통이 있다고 하네요.

 

 

 

청도 운문사 동·서 삼층석탑

 

 

 

운문사 동·서 삼층석탑은 비로전 앞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통일신라시대 3층 석탑으로 보물 제678호로 지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청도 운문사 작압전

 

 

 

작압전은 운문사의 전신인 대작갑사의 유래를 알게 하는 유일한 건물이라고 하는데요. 전면 측면이 모두 한 칸에 불과한 작은 건물입니다. 삼국유사에 의하면 한 신승이 중국에서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신비로운 새 떼가 날아오른 것을 본 자리에 이르러 암자를 짓고 수행하여 큰 도를 이루었다고 합니다. 그가 처음 새를 보고 이른 터에는 무너진 석탑이 있어서, 무너져 있는 석조물로 다시 탑을 쌓으니 파편이 모자라지도 남지도 않는 것을 보고 좋은 징조로 여겼다고 합니다.

 

 

 

청도 운문사 관음전

 

 

 

관음전은 1680년(숙종6) 초창하고 1780년(정조 4) 중수되어 여러 차례 보수를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관세음보살은 일체중생들을 고통에서 구해내리라는 서원을 세운 대자대비의 상징으로 운문사 관음전에는 1868년에 제작된 수월관음도와 1861년에 만일 염불회와 관련하여 제작된 신중탱화가 봉안되어 있습니다. 건물 안팎에는 묘법연화경에서 설한 관세음보살의 공덕이 벽화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운문사 내부 풍경 모습

 

 

 

운문사가 다른 절보다 큰 편이어서 그런지 도량 이곳저곳을 구경하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절 뒤편으로 계곡물도 어찌나 깨끗한지 바닥까지 다 보이더라고요.

 

 

운문사는 오래된 전각들이 주는 예스러움과 꽃과 나무가 주는 자연의 아름다움이 한 폭의 그림처럼 어우러진 곳이었습니다. 아주 잠깐 시대를 바꿔갔다 온 느낌도 들었습니다.

 

나오는 길에 보니 새벽 4:10분에 문을 열고 밤 20:00에 문을 닫는다고 되어 있습니다. 혹시 야간에 가실 분들은 시간 참고 바랍니다. 대구 근교로 가볍게 나들이 계획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청도 운문사 한번 꼭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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