쉑쉑버거 대구동성로점/동성로 핫플/스파크랜드/수제버거/밀크쉐이크/내돈내산/솔직후기
- 일상
- 2023. 1. 11.
쉑쉑버거 대구동성로점/동성로 핫플/스파크랜드/수제버거/밀크셰이크/내돈내산/솔직 후기
쉑쉑버거 대구동성로점이 오픈한 지도 벌써 2년이 넘었습니다. 대구에 쉑쉑이 없었을 때 2시간 동안이나 줄을 서서 이 버거를 사 먹던 어느 유투버의 영상을 보고 얼마나 맛있으면 줄을 저만큼이나 설까 정말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대구에 입점된 걸 보고 빨리 가보고 싶었으나 둥이들 키우다 보니 정신없이 이렇게 시간이 흘렀네요. 지난 주말 시댁찬스를 쓰고 신랑과 3시간 자유시간이 생겼습니다. 언제가 마지막이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 버스데이트를 정말 오랜만에 할 수 있었습니다. 동성로에 가서 뭘 할까 고민하다가 그동안 가보고 싶었는데 못 갔던 쉑쉑버거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오늘은 쉑쉑버거 방문기에 대해 써보려고 합니다.
정말 오랜만에 운전대를 놓고 버스를 타니 마음이 설레었습니다. 신랑도 운전에 신경 안 써도 되고 창 밖을 마음 놓고 구경할 수 있어서 좋다고 하더라고요. 연애할 때 가끔 버스데이트를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생각도 나고 재미있었습니다. 심신이 지친 요즘 뭔가 탈출구가 필요할 때가 있는데 이 날이 그런 날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앞만 보고 운전대 잡았을 때의 세상과는 또 다른 시각으로 창밖을 바라보게 되더라고요.
오랜만에 교보문고에 들러 보고 싶었던 책을 보고 쉑쉑버거로 향했습니다. 스파크랜드 1층에 위치하고 있고 큰 버거 모양의 간판이 보입니다. 문을 열고 가게 안으로 들어서니 사람들이 엄청 많았습니다. 처음 방문이라 그런지 세트메뉴가 있는지 뭘 시켜야 할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저희는 기본 메뉴인 쉑버거와 프라이, 밀크쉐이크를 주문했습니다.
매장 벽면에 칠판 같은 메뉴판이 크게 붙어있었는데 사실 뭐가 뭔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롯데리아나 버거킹처럼 버거 사진 밑에 가격이 적혀있는 그런 메뉴판에 익숙해있어서 그런지 나이가 많은 분들은 주문 자체가 미션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은 직원분에게 메뉴 추천을 부탁하고 메뉴판 사진을 찍는 것도 잊어버려서 홈페이지에서 메뉴를 가져왔습니다. 저희가 주문했던 쉑 버거의 가격이 가장 저렴했습니다. 버거 두 개에 프라이 하나 밀크쉐이크 한잔이 24,900원이면 꽤나 비싼 금액입니다.
엄청난 기대를 하고 갔던 탓인지 생각한 것만큼의 버거는 아니었습니다. 수제버거라서 퀄리티가 아주 좋을 거라 생각했는데 고기 패티에서 살짝 노린내도 나고 텁텁한 맛이 났습니다. 그날 따라 복불복이었을까요? 입맛이나 취향에 따라 다를 수도 있으나 저는 버거킹이 더 맛있더라고요. 프라이에 밀크쉐이크를 찍어먹으면 맛있다고 해서 그렇게 먹어보았더니 이 조합은 괜찮았습니다. 쉑쉑버거의 메인은 버거가 아니라 쉐이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희 부부가 앉은 높은 테이블 앞 쪽에 셀프바가 위치하고 있었는데요. 케첩과 머스터드를 직접 작은 용기에 덜어 먹을 수 있어서 편리했습니다. 보통 패스트푸드점에 가면 직원분에게 가서 소스를 더 달라고 부탁해야 했는데 여기는 원하는 만큼 리필이 가능했습니다. 먹을 물과 티슈를 가져올 수 있고 먹고 난 트레이를 직접 치울 수 있는 공간도 있어 효율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셀프바의 기능 중 가장 좋았던 점은 핸드 워시가 있다는 점입니다. 보통 물티슈로 닦는 정도가 대부분인데 쉑쉑버거 대구 동성로점 매장에는 손을 씻을 수 있는 핸드 워시가 있었습니다. 코로나 시대이기도 하고 버거가 손으로 직접 들고 먹는 음식이기 때문에 이런 위생적인 부분도 고려했다는 것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대구 시내 들리셨다가 수제버거가 생각날 때 달달하고 뻑뻑한 밀크쉐이크 한 잔 당길 때 방문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아무것도 제공받지 않은 내 돈 내산 솔직 후기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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