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섬유박물관/아이랑 가볼만한곳/겨울 실내 체험 놀이/솔직 방문 후기
- 일상
- 2023. 12. 14.
독감으로 이틀간 어린이집도 못가고 주말을 맞이한 둥이들이 너무나 답답해해서 바깥마실을 다녀왔습니다.
열은 내렸지만 아직 코가 조금씩 나오는 터라 야외는 춥기도 하고 실내 활동 할 곳을 찾아보았습니다. 가까운 거리에 갈만한 곳이 있나 찾아보다가 지나다니면서 봤던 "대구 섬유박물관"이 생각났습니다.
몇 해전 궁금해서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너무 볼게 없었던 터라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방문하였습니다. 그런데 생각했던 거 보다는 많은 컨텐츠가 업데이트 되었더라고요. 지하에 주차를 하고 1층에 들어갔는데 토끼 모양의 쇼파들이 놓인 휴게 공간이 보였습니다. 널찍하니 탁 트인 공간이여서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 좋았습니다.
▶박물관 관람시간 : 오전 9시 ~ 오후 6시
▶관람요금 : 무료
▶휴관일 :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추석 당일
1층 입구로 들어갔더니 섬유창작소 공간에서 아이들이 즐겁게 체험을 하고 있었습니다. 12월 1월 체험활동은 실크스크린 달력만들기 라고 합니다. 체험시간을 잘 확인하셔서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면 되고 1만원의 체험비를 결제 해야 예약이 완료된다고 하네요. 아이들이 있는 가정은 이런 체험을 해보면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사실 섬유창작소 체험활동은 아직 어린 둥이들이 하기 어려운 것 같았고 어린이 체험실은 들어가보자 싶어 가장 먼저 찾아갔습니다. 예약을 못하고 가서 현장예약을 하려고 갔더니 이름 적는 종이와 펜만 놓여있고 물어볼 사람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1. 버튼만 누르면 문이 열리는데 그냥 들어가서 알아서 놀아도 아무도 터치할 사람이 없어서 여기가 직원이 있고 운영이 되고 있는게 맞는 지 셀프인지 알수 없었습니다.
2. 연락처에 적힌 번호로 전화를 해도 아무도 받지 않았습니다.(안받을 꺼면 굳이 왜 적어 두셨나요?)
3. 이름을 적고 시간이 되서 오면 되는건지 아니면 전산에 예약이 다 차서 현장예약이 어려운지 확인할 길이 없잖아요? 마냥 기다렸다가 시간만 흘려보내고 못들어 가면 낭패인데 물어볼길이 없으니 너무 답답했습니다. 차라리 점심식사로 자리를 모두가 비워야 한다면 가기 전에 오늘은 "현장예약 자리가 남아있으니 이름을 적어두고 13:30까지 돌아오시면 입장가능합니다."라는 안내라도 해주면 좋았겠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다른 블로거 분 글에서도 이런 지적이 있었는데 실제로 가보니 체험실 직원자리, 안내데스크에도 점식식사 시간이라는 팻말만 놓여있고 정말 아무도 없었습니다. 전시실을 운영하는 기관의 경우 원래 교대로 운영하는게 대부분인거 같은데 조금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냥 집에 갈까하다가 박물관을 둘러보다 보니 시간이 거의 다 되어 가보니 정말 시간 땡 하니까 직원분 내려오시더라고요. 다 그런건 아니겠지만 이래서 다들 국민 세금받고 일하는 곳에서 편하게 일하고 싶단 생각 하나 봅니다.
대학생때 알바를 했다던 지인이 정말 할일이 없고 편했다던데 그럴만 하다는 생각이 들정도 였습니다.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이런 부분들은 잘하고 있는 것 같은데 들어갈 때도 아무도 없고 운영되는 건지 마는 건지 자세한 공지도 없고 연락도 안되고 답답하더라고요. 몇번 방문을 해본 아는 사람들은 시간에 맞춰서 다 들어오시던데 이런 부분들을 예약없이 체험실을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도 쉽게 이용가능하도록 공지를 해놓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어린이 체험실 이용에 애로사항이 있었던 것을 빼고는 자유롭고 즐겁게 잘 구경하다가 왔습니다. 섬유, 패션의 역사, 관련 기업 등등 한번 정도 가보는건 괜찮다 싶게 섹션을 나눠서 전시를 잘 해놓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시실 안에 다양한 그림과 영상이 나오는 공간을 아이들이 무척이나 좋아했습니다. 밟으면 신기한 모양들이 확 퍼지는 움직임을 보면서 아이들이 굉장히 흥미로워 했습니다.
접근성이 떨어져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주말치고 대구박물관이나 대구 기상과학관, 국립 대구과학관 등 다른 전시실이 운영되는 기관보다는 방문객이 많이 적었습니다. 섬유라는 소재 자체가 다양한 연령대에 관심을 끌기에 쉽지 않다는 점 때문일까요? 그런면에서 섬유창작소나 어린이 체험실 프로그램은 좋은 아이디어 인 것 같습니다. 대신 운영시스템이 좀 더 고객친화적으로 변모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까지 대구 섬유박물관 솔직 방문 후기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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