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만촌동 젤라또 맛집/할타보카/내돈내산 후기
- 리뷰
- 2021. 3. 29.
대구 만촌동 젤라또 맛집/할타보카/내돈내산 후기
나리꼬모에서 한참 수다를 떨다가 헤어질 시간! 근처에 할타보카라는 젤라또 맛집이 있는 게 생각이 나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신랑과 연애시절 한번 가본 적이 있던 곳인데요. 마침 나리꼬모에서 5분 정도 거리에 있더라고요. 몇 년 전에 방문했던 터라 가게 모습이 잘 생각나지 않았는데 도착하고 보니 파란 문의 작은 가게 "할타보카"가 있었습니다.
평일 낮 2시경이여서 그런지 조용했습니다. 1인 메뉴는 콘/컵으로 선택 가능하고 포장메뉴는 두 가지 맛, 세 가지 맛, 네 가지 맛을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집에 가서 신랑과 영화를 보며 함께 먹으려고 세 가지 맛 삐꼴로를 선택하였습니다. 가격은 좀 비싸지만 인공색소, 향, 화학첨가물을 일체히 첨가하지 않고 매일 매장에서 생산하여 판매한다고 하여 믿음직스러웠습니다.
직원분께 어떤 종류가 잘 나가냐고 물었더니 백미가 가장 인기가 많다고 했습니다. 백미 외에 다른 메뉴들은 매일 라인업이 바뀐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방문한 날에는 박하와 초콜릿 칩, 백미, 파르마 치즈, 철든 딸기, 레몬 소르베, 패션 만촌동, 얼 그레이, 당근 케잌, 행복한 바질, 바나나맛 우유, 쑥떡, 호돌이 검정깨, 쑥떡, 로투스, 구운 피스타치오, 잘 익은 토마토 등이 있었습니다. 마지막 제품은 이름이 기억이 안 나네요.
저는 어떤 맛을 선택할까 고민하다가 구운 피스타치오, 당근케잌, 쑥떡을 골랐습니다. 직원분이 젤라또를 열심히 퍼 담아 주고 계셨는데 3개다 너무 고소하고 달콤한 맛만 선택한 것이 아닌가 싶어 마지막에 쑥떡을 빼고 패션 만촌동을 넣어달라고 했습니다. 직원 분 말이 패션 만촌동은 패션후르츠를 넣어 만드는 젤라또인데 신맛이 많이 난다고 하더라고요.
집 까지 가는데 30분 정도 걸린다고 하니 보냉백에 포장을 해주셨습니다. 파란색 종이백이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네요. 젤라또가 냉동보관 후 너무 딱딱해지면 상온에서 3-4분 정도 살짝 해동해 먹으면 맛이 더 좋다고 합니다. 아이스크림 통은 스티로폼으로 되어 있는데 뚜껑을 개봉하여 씰을 제거하고 먹도록 포장이 꼼꼼하게 되어 있습니다.
제가 사 온 구운 피스타치오, 당근케잌, 패션 만촌동 입니다. 구운 피스타치오는 엄청 고소한 견과 그 자체의 맛이 났고 당근케잌은 정말 젤라또 안에 당근이 잘게 다져져 있어 당근케잌 먹는 느낌이 났습니다. 패션 만촌동은 패션 후르츠에 있는 검은 씨 같은 것이 톡톡 씹혔는데 엄청 시고 상큼한 맛이 났습니다. 무엇보다도 좋았던 것은 인공감미료 맛이 안나서 좋았습니다. 원래 만촌동에 있던 매장이 월성동에도 새로 생겼다고 하니 평소 아이스크림이나 젤라또 즐겨 드시는 분들이라면 할타보카 한번 꼭 방문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무것도 제공받지 않은 내 돈 내산 후기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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