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근교 카페/청도 버던트/내돈내산 솔직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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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 7. 25.
계속된 장마로 칙칙하던 하늘이 오늘 웬일로 해가 쨍쨍합니다. 새로운 회사에 입사하기 전 둘이 데이트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드라이브를 가자는 남편의 제안에 청도 핫플을 다녀왔습니다. 오늘 가본 곳은 바로 청도 카페 버던트 입니다.
대구 근교 카페/청도 버던트/내돈내산 솔직후기
화창한 날씨에 오랜만에 대구 외곽으로 나오니 숨통이 확 트였습니다. 청도에 새로운 카페들이 많이 생겼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아이들 때문에 자주 못 다니다가 생긴 지 한참 되고 나서야 드디어 버던트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도로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어 둘이 얘기하면서 오다가 한번 입구로 들어갈 타이밍을 놓쳤습니다. 유턴 후 다시 돌아와서 샛길로 나와 입구로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왼쪽에 버던트 제빵실 건물이 보이고 정면에 본관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본관 앞쪽 광장에 주차를 하셔도 되고 카페 밖에 주차를 할 수 있는 건물이 따로 있다고 합니다. 저희는 평일 낮에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차장이 북새통이었습니다. 주말의 경우 더욱더 혼잡할 거라서 주차를 도와주시는 분께 여쭤보시면 카페 밖 주차장을 안내해 주실 겁니다.
▶영업시간
10:00 ~ 22:00
▶주소
경북 청도군 이서면 연지로 330
※ 주차장, 어린이 입장가능, 애견동반가능
입구로 들어가는 길 양쪽으로 야자수가 잔뜩 심겨져 있어 마치 외국에 온듯한 느낌을 자아냅니다. 올해 여름도 휴가는 못 가지만 뭔가 이국적인 느낌에 마음이 설렙니다.
단층으로 되어 있어 멋진 뷰가 나오는 구조는 아니겠다라고 생각했는데 안으로 들어가니 내부가 엄청 넓고 인테리어가 멋졌습니다. 공장형 창고를 개조하여 만든 거 같은 투박하면서 모던한 느낌과 엔틱이 섞여있어 색달랐습니다. 특히 벽에 정형화되지 않은 망치로 투박하게 깨부순 느낌의 창이 있고 그 밖으로 푸른 광경이 펼쳐져 있어 자연이 만든 액자를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쿠키와 베이커리, 병음료 들도 준비되어 있었고 메뉴판에 아보카도가 그려진 걸 보니 시그니처가 아보카도라는 걸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앙증맞은 아보카도 쿠키와 로투스 도넛, 갈릭바게트를 보니 군침이 돌았으나 밥을 먹은 지 얼마 되지 않아 베이커류는 따로 주문하지 않았습니다.
주문을 하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앞에 분이 아보카도 커피를 주문하였습니다. 저도 그분을 따라 아보카도 커피 한잔과 남편이 주문한 애플망고스무디를 시키고 기다렸습니다. 대도시에서 조금 떨어진 대형카페의 특이긴 한데 음료 두 잔에 15500원이면 좀 비싼 감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자리값이라 생각하고 오랜만에 분위기 있는 곳에서 음료를 마시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픽업바 옆으로 화장실이 있고 그 옆에 로스트볼 살 수 있는 기계가 있었는데요. 아마 이 근처에 골프장이 있나 봅니다. 로스트볼 판매하는 기계가 있는 카페는 처음 봅니다.
확 트인 실내가 정말 멋있습니다. 천장에 달린 조명들과 중간에 움푹 꺼진 원형 자리는 특이해서 앉아봤는데 자리가 편하진 않았습니다. 의자가 돌로 만들어져서 그런지 방석과 쿠션이 있어도 생각보다 딱딱했습니다. 저희가 들어오고 20분 정도 지나니 사람들이 엄청 많아졌는데요. 오히려 벽 쪽에 위치한 소파가 편한지 그쪽 자리에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10분 정도 기다리니 주문했던 아보카도커피와 애플망고스무디가 나왔습니다. 아보카도 커피는 음료라기보다는 커피와 아보타도 슬러시를 섞은 맛이었습니다. 아보카도의 풍미가 있고 뭔가 독특한 맛이 났습니다. 이 조합을 처음 맛보는 거라 특이했습니다. 애플망고슬러시의 경우 기존에 많이 먹어봤던 익숙한 맛입니다. 복잡한 도심에서 벗어나 특색 있는 카페에 들르고 싶으시다면 버던트 와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아무것도 제공받지 않은 내돈내산 솔직 후기였습니다. :-)